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우타노 쇼고 독서 서평 리뷰

국내에서 알려진 타노 쇼고라는 그 이름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작가인 타노 쇼고라는 이름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당연히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라는 작품 때문이다. 1961년 생, 시마다 소지의 추천으로 등단한 이른바 신본격 1세대 작가. 꽤 오랫동안 비교적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으나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작가의 운이 상승하는 순간이었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Read more

하루살이, 붉은 엄지 손가락 지문 서평 리뷰

하루살이, 붉은 엄지 손가락 지문 서평 리뷰

미야베 미유키, 하루살이 얼간이에 대한 선 감상 <얼간이>의 이모부-조카 콤비 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가 등장하는 장편 연작소설. 같은 두 사람이 나올 뿐 전작인 <얼간이>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얼간이>를 읽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뎃핀 나가야나 규베 이야기는 물론 아오이 마님과 사키치의 이야기도 <얼간이>에서 사전지식을 쌓지 않았으면 ‘생뚱맞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 Read more

타락천사 ‘루시퍼의 복음’ 관련 신선한 재해석

타락천사 ‘루시퍼의 복음’ 관련 신선한 재해석

타락한 대천사 ‘루시퍼’ 하느님의 대적자(大敵者)이자 인간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마 “사탄(Satan)”의 고유명사로 쓰이고 있는 “루시퍼(Lucifer)” – 악마의 계보를 소개하는 몇몇 오컬트(Occult) 서적에서는 사탄과 루시퍼를 별개의 존재로 설명하기도 한다 – 는 원래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도록 허락받은,“빛(lux)을 가져오는(ferre) 것”이라는 이름처럼 다른 천사들을 압도하는 아름다움과 용기, 기품으로 가득 찬 천사장(天使長)이었지만 교만함이 지나쳐 하느님의 권좌를 탐내다가 하늘에서 추방당하고 말았고, 그와 … Read more

폐허에 바라다 서평 리뷰

폐허에 바라다 서평 리뷰

유명한 명탐정들의 활약 셜록 홈즈, 에르큘 포와로, 미스 마플, 샘 스페이드. 추리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독자라도 그 이름은 한번씩은 들어봤을 명탐정들이다. 물론 이름을 언급한 저 탐정들은 소설 속 가상인물들이지만 많은 나라들에서는 실제로 탐정들이 활약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는 공인탐정, 민간조사원(PIA: Private Intelligence Administer) 등으로 불리며 합법적인 활동을 벌여왔다고 한다. 일본의 탐정제도 … Read more

2010년 독일 최고 미스터리 소설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한국에서 미스터리 장르는 일본과 영미권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그러다 보니 출판사들이 좋은 작품을 선점하기 위한 출혈경쟁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에 등록된 출판사도 4만 개가 넘었다고 하고 그 중 1인 출판사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만 2천 개를 넘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자연스레 장르물에 집중하는 출판사도 생겨난 것이 사실입니다. 독일 계열 작품의 최신작 창작물은 한정이 되어 있고 출판사는 늘다 보니 역시 전통적 미스터리 강국의 작품보다는 … Read more

침묵의 무게,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서평 2가지

침묵의 무게 ; 가족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 ‘침묵의 무게‘에서는 아이오와의 숲이 우거진 조용한 마을에 사는 두 가족이 등장한다. 첫 번째 가족은 호들갑스럽지 않고 담대한 어머니 안토니아, 알콜중독자인 아버지 그리프, 선택증 함묵증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7살 칼리와 자상하고 듬직한 그의 12살 먹은 오빠 벤이 함께 살고 있다. 두 번째 가족은 칼리의 단짝 친구인 … Read more

하버드 새벽 4시 반, 그리고 바이올렛 아워

하버드 새벽 4시 반: 내 습관을 다시 짚어보게 되는 시간 서론 하버드라는 타이틀에 사람들이 환호해서 그런지 내가 읽고 싶은 책이였던 이 책은 베스트셀러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사람들이 읽기 시작하는 걸까?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는 제목에 더 꽃혀서 읽고 싶은 책였는데 알고 보니 베스트셀러가 되셨다. 그러다 보니 책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왜 사람들이 좋아할까 라는 … Read more

추리 명작 코미조 세이시 작가의 여왕벌

추리 명작 코미조 세이시 작가의 여왕벌

코미조 세이시의 여왕벌 어렸을 때 부터 추리 소설을 좋아했었습니다. 주로 영미쪽 추리 소설만 읽어 오다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추리 소설에 지칠 때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에도가와 란포의 ‘음울한 짐승’과 ‘외딴 섬의 악마’를 읽고 일본 추리소설의 독특한 분위기에 반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혼징 살인사건’이었습니다. 표지가 이상하긴 했지만 나름 논리적이고 약간은 애수에 찬 듯한 독특한 분위기(왠지 스즈코에 … Read more

추리 소설 쌍두의 악마 – 아리스가와 아리스 

추리 소설 쌍두의 악마 – 아리스가와 아리스 

쌍두의 악마는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작가 중 하나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입니다. 작가의 두 개의 시리즈 중 하나인 학생 아리스 시리즈로, 그간 읽어왔던 작가의 작품들 중 가장 긴, 800여페이지가 넘는 대장편이기도 합니다. 전작들과 유사한 연쇄살인극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전작 설정과 유사한, 신본격 작가다운 고전적인 설정과 전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시리즈 작품답더군요. 대표적인 것이 시골 마을의 … Read more

슈퍼히어로 철수맨이 나타났다

“해가 뉘역뉘역 지고 전봇대 가로등 불 빛 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는 으슥한 골목길, 아리따운 아가씨가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런데 생긴 모습 그 자체가 나 불량배요라고 이마에 써 붙인 것 같은 남자 세 명이 한쪽 구석에서 툭 튀어나오더니 아가씨를 둘러싸고는 역시 불량배스러운 말투로 협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아가씨를 가로등 불 빛조차 닿지 않는 어두운 … Read more